[독후감] 비상식적 성공법칙
안녕하세요!
군 복무 중 다양한 자기 계발, 성공 법칙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었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아 한동안 쳐다보지 않았었습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고, 설령 정답이 있다 하더라도 사람마다 기질이 다르고 상황도 다릅니다. 그리고 자기 계발 서적보다 제 업무(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관련된 서적을 읽는 것이 훨씬 나은 효용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약 한 달 전, 회사의 (신뢰하는) 조직장님과 식사 후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이 책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다른 책과 차별점이 있을까?"라는 의심을 했지만 더 고민하지 않고 책을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간다 마사노리의 "비상식적 성공법칙"입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0103849
아래에는 제 의견과 저자의 생각이 섞여있습니다.
들어가며
선한 에너지와 악한 에너지를 비교하자면, 악의 에너지가 훨씬 큽니다. 악의 에너지를 잘 활용하면 내 삶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던집니다. 연 수입을 10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 1습관: 하기 싫은 일을 찾아낸다.
하고 싶은 일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일을 우선 알아내야 합니다. 하기 싫은 일을 쭉 작성하고, 그것들을 제외한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냅니다.
우선 "하고 있는 일"을 먼저 쭉 적었습니다.
- 회사: 프로덕트 개발
- 회사: 개발 문화 개선 퍼실리테이터
- 온라인/오프라인 스터디
- 글쓰기 동아리
- 대학생, 취준생 대상 멘토링
- 유튜브
- 책 쓰기
이 중에서 조금이라도 하기 싫었던 적이 있었던 걸 떠올려봤습니다.
- 멘토링이 하기 싫었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대학생, 취준생들의 고민거리를 듣고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크진 않지만 부수입이 생기는 것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내 목표에 도움 되는 일인가?"라는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 발표하고 누군가를 알려주는 건 좋아하지만, 컨퍼런스 발표 등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가끔 회사에서 실수했을 때 온 몸에 소름이 쫙 돋곤 합니다. 그 느낌이 꽤 별로인 것 같습니다.
- 퇴사를 하면 해결될 것 같지만, 실수는 계속하기 때문에 해결되지 않을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 회사에서 말(슬랙 메시지)을 했는데 아무도 리액션을 하지 않으면 신경 쓰입니다.
- 무플 방지 봇을 만들거나, 문화를 바꾸거나, 퇴사를 하면 해결됩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적었습니다. 이 때 반드시 하기 싫은 일과 연관된 어떠한 것도 포함돼서는 안 됩니다.
- 집 욕심이 많습니다.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에 살고 싶습니다.
- 최고의 IT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구글, MS, 애플, 아마존이 적당하겠네요 🇺🇸
- 국적, 언어, 인종, 나이, 성별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달릴 수 있게 도와주고 싶습니다. 온라인 콘텐츠나 컨퍼런스가 좋습니다.
제 2습관: 자신에게 최면을 건다.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이미 달성한 것처럼 최면을 걸어야 합니다. 우뇌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자극하기 위함입니다. 늘 목표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종이에 목표를 적고, 반복해서 읽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종이에 목표를 적어라. "나는 ~가 된다"와 같이 현재형으로 적어라.
- 목표를 종이에 적고 자기 전, 후로 읽어라. 마치 이미 달성한 것처럼 흐뭇하게 웃으며 읽어라.
- 목표가 적힌 종이를 클리어 파일에 넣어서 매번 들고 다녀라. 그리고 틈틈이 꺼내 읽어라.
- 매일 밤 지금 내가 당장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SMART에 입각해 10개 적어라.
여기서 중요한 점은, 매일 수행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너무 깊게 고민하지 말고 일단 적습니다. 그리고 매일 목표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제 3습관: 내가 바라는 직함을 만든다.
스스로를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제가 대단한 성과를 냈을 때 주변 사람들이 칭찬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에이 별거 아니에요"라며 성공을 부정할 것입니다. 이처럼 성공을 부정하고 기존의 모습을 지키려 한다면 사람은 변할 수 없습니다. 기존의 모습을 벗어나려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표현하는 셀프 직함을 만듭니다. "슈퍼 XXX", "XXX 전문가", "XXX 마스터" 등의 직함을 만들어서 종이에 적고 매일 눈에 보이는 곳에 걸어둡니다. 걸어 다니며 "나는 슈퍼 XXX야. 모든 걸 할 수 있어"라며 중얼거리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연수입 5000만 원인 채소 가게 사장님의 연수익을 5억 원으로 만들기는 힘듭니다. 대형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과 비교해 현실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채소 가게 사장님은 다음과 같은 셀프 직함을 만들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셀프 직함: "계절 식품 제공을 통해 가족의 유대와 건강을 촉진하는 슈퍼 프로모터 & 마케터"
그리고 내가 만든 직함에 어울리는 외모를 갖춰야 합니다. 헤어 스타일, 몸매, 의상을 고려해야 합니다. 외모라고 하니 실천 안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중요합니다! 실천해야 바뀝니다.
제 4습관: 목표 달성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
센스는 정보량입니다. 센스를 기르고 싶으면 정보를 많이 수집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책을 많이 읽어라.
- 사람과 많이 만나라.
- 오디오를 많이 들어라.
- 포토 리딩을 해라.
사람들과 많이 만나되, 훌륭한 사람들과 많이 만나야 합니다. 성공한 사람의 그룹에 들어가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그룹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특히 "못하겠다", "어렵다", "하기 싫다", "모르겠다"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을 곁에 두면 치명적입니다. "인간관계를 소중히 하면 성공한다" 보다는 "훌륭한 사람과의 인간관계를 소중히 하면 성공한다"가 맞는 말입니다.
오디오를 많이 듣는 것은 효과적입니다. 항상 집중해서 듣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멍 때리는 시간일수록 뇌파가 알파파 상태가 되어 잠재의식 속으로 지식이 들어가게 됩니다. 잠재의식에 지식이 들어가면 행동을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반복해서 들어야 합니다. 뇌는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를 더 쉽게 수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 들으면 새로운 정보이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하지만 두 번째 들었을 땐 기존에 들었던 내용이 되고, 이는 반복할수록 정보를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책을 읽을 때 포토 리딩을 하라는 내용도 있지만, 공감하기 힘들어서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정식 명칭은 Photo Reading Whole Mind System이고, 책을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 인식해서 한 장을 1초씩 보고 넘어가는 기법입니다. 아래 PDF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cdn.preterhuman.net/texts/unsorted2/The.PhotoReading.Whole.Mind.System.eBook-EEn.pdf
제 5습관: 고자세로 영업한다.
직접 영업을 다니는 것보다는 고객이 먼저 찾아오도록 해야 합니다. 세일즈의 목적은 고객을 설득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매 확률이 높은 고객을 구매로 이끌고, 구매 확률이 낮은 고객은 여지만 남겨주고 빠르게 거절해야 합니다.
마케팅은 고객을 세일즈맨 앞으로 데려오는 과정입니다. 마케팅 효과를 높이려면 세일즈 적인 성격을 띠면 거부감을 느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사업가 혹은 영업직이 세일즈를 할 때 알고 있으면 좋은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현재 직장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저에게는 크게 도움 되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직접 영업해야 하는) 사업을 하게 된다면 이 부분은 매우 유용할 것 같습니다.
제 6습관: 돈을 몹시 사랑한다.
설레는 일을 하기 위해 퇴사하면 안 됩니다. 회사가 설레지 않아서 퇴사한 사람들 중 몇몇은 생계 유지하기도 힘들어합니다. 부자가 아닌 일반 사람이 "돈은 나중에 따라오게 돼있다"라며 몇년째 합리화 하는건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이 말은 부자가 된 뒤에 해야 의미있는 말입니다.
돈을 컨트롤하기 위한 3가지 원칙
- 돈에 대한 죄악감을 갖지 않을 것.
- 당연하지만 부자들은 돈을 좋아합니다. 돈 버는 것에 대한 죄악감을 절대 가지면 안됩니다. 만약 돈을 벌게 되더라도 자기 스스로 제동을 걸어버리기 때문입니다.
- 돈이 들어오는 흐름을 만들 것. 나가는 흐름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 돈이 들어오는 흐름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돈은 돈이 부르기 때문입니다! (감흥 없다.)
- 나의 연 수입은 내가 결정할 것.
- 직장인이라도 회사 급여는 '받는 것'이 아니라 '버는 것'입니다. 연 수입은 본인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가난해지는 방법
- "인생에서 돈이 전부는 아니야"라고 말하기.
- "돈 버는 일이 그렇게도 중요한가요?"라며 부자들을 질투하기.
제 7습관: 결단을 내리는 사고과정을 배운다.
직장인이 큰 수입을 얻기 위해서는 (대부분) 사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사업을 할 거야!"라고 말하지만 결단력 있게 행동으로 옮기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벗어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하려 한다면, 본인에게 "회사 다닐래? 창업할래?"와 같은 양자택일 질문을 던지곤 하는데 그러면 안 됩니다. 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 4개의 질문에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회사 다닐래? 창업할래?"에 대한 근거를 만들어야 합니다.
- 현재(회사 재직)의 좋은 면
- 현재의 나쁜 면
- 미래(창업)의 좋은 면
- 미래의 나쁜 면
그리고 상상해 봅시다. 2년 후 성공한 나와 만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럼 현재의 나는 당연히 2년 후의 성공한 나에게 "어떻게 했길래 성공했나요?"라고 질문을 하고, 성공한 나는 답을 하기 시작합니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 5장과 마찬가지로, 나중에 창업 계획이 생기면 다시 읽어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창업할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
제 8습관: 성공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음을 기억한다.
일반적인 성공의 기준은 돈을 많이 벌면 끝인 경우가 많습니다. 행복의 시작인 듯 하지만 어둠의 이면도 분명 존재합니다. 돈을 많이 번 사업가가 정신병에 걸리거나, 스스로 생을 마감하거나, 사기당하거나, 건강이 나빠지거나, 배신을 당하거나,... 실제 사례가 많습니다. 따라서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둠의 이면의 존재도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저자는 성공하는 과정에서 반성하는 점 3가지를 꼽았습니다.
- 완벽을 지향하지 말 것. 회사도 인간도 100% 완벽을 지향하면 안 된다. 오히려 집도 살짝 지저분한 것이 좋다.
- 당연한 이야기지만 가족을 사랑하고 챙길 것. 가족 중 누군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건 내 모습이 거울에 비친 모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번 돈을 유용하게 사용할 것. 어느 정도 기부도 하는 등 내가 번 돈(에너지)을 나눠야 한다.
Action Items: 실행에 옮겨보자!
이 책을 읽고서 당장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Action Item을 뽑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
- 종이에 목표를 적고 잠들기 전, 후로 읽어라.
- 내가 바라는 직함을 만들어라.
- 정보(기술, 비즈니스, 경제, 영어 등)를 많이 반복해서 들어라.
- 성공한 사람의 집단에 들어가서 많이 만나라.
내 삶의 미션을 찾았던 방법
저는 제 삶의 미션을 찾는 것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ChatGPT를 괴롭혀가며 괜찮은 템플릿을 얻게 됐고, 미션을 찾는데 나쁘지 않은 길잡이가 되어줬습니다.
다음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세요.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을 기반으로 미션을 결정해 보세요.
- 가치와 우선순위: 삶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어떤 원칙을 따르나요?
- 이루지 못한 꿈: 항상 이루고 싶었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나 목표가 있나요? 여기에는 여행, 개인적인 성취 또는 경험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인간관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싶거나 어떤 경험을 공유하고 싶으신가요?
- 유산: 어떤 종류의 유산을 남기고 싶으신가요? 여기에는 자신의 업무, 커뮤니티에 대한 기여 또는 자신이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개인적 성장: 배우고 싶은 기술이나 추구하고 싶은 취미가 있나요?
- 버킷 리스트: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 본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목록에는 어떤 항목이 있나요?
- 건강: 신체적 건강과 정서적 건강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다른 자기 계발 서적과 다른 점은?
다른 자기계발 서적들도 Action Item을 던져주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문제점들은,
- 사람마다 상황이 다름을 고려하지 않음.
- 행동으로 옮기기 너무 어려움.
- 너무 뻔한 이야기만 가득함.
하지만 이 책에서 제안하는 내용은 조금 달랐습니다.
- 모든 사람이 할 수 있을 만큼 쉽고 간단함.
- 행동으로 바로 옮길 수 있음.
- 뻔한 내용을 뻔하지 않게 (비상식적으로) 표현함.
총평
이 책의 제목이 "비상식적 성공법칙"이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다만, 초반에 "악의 에너지"의 강력함을 활용해서 성공하는 삶으로 이끌어보자는 얘기에는 쉽게 공감하기 힘들었습니다. "악의 에너지"에 대해 도입부를 제외하곤 거의 언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번 더 읽었더니 조금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성공하는 과정에서 무조건 돈 버는 것에만 집중하고, 불필요한 사람과 멀리하고, 고자세로 세일즈 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내가 나쁜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쁜 사람으로 비치면 자연스레 악의 감정이 생기고 복수(?) 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구조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의도한 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선한 내용이었고 잘 읽었습니다.
더 읽을거리
- 이 저자인 간다 씨는 머피의 성공 법칙을 보고 많은 것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 머피라는 이름을 제외하면 연관성은 적지만, 항상 곁에 두고 읽는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손권남님의 개발자 머피의 법칙에도 좋은 내용이 많으니 개발자는 읽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